댐 있는 지자체 19곳 머리 맞댄다… 안개 등 피해 정보 공유·수자원 활용 방안 모색

입력 2011-11-09 18:48

전국 댐 소재 19개 지방자치단체들이 하나로 힘을 모은다. 댐과 관련된 문제만큼은 한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에서다.

이들 지자체들은 다목적 댐과 용수조절 댐, 홍수조절 댐 등이 위치한 경북 안동시, 강원도 춘천시·횡성군·화천군, 대전 대덕구, 충북 충주시, 충남 보령시, 전북 진안군·임실군·부안군, 울산 울주군 등 이다.

이들 19개 지자체는 지역 내에 해당 댐의 제방이 소재한 지역이며 이 가운데 경북 안동시(안동댐·임하댐)와 울산 울주군(사연댐·대곡댐)에는 각각 2개의 댐이 있다.

이들 자지단체장들은 10일 안동문화예술회관에서 댐 소재지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창립한다. 댐과 관련된 불이익과 불편사항 개선, 보상을 위한 재원 확대 등이 창립 목적이다.

협의회는 주로 공동건의문이나 성명서를 채택해 정부와 수자원공사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활동을 하고, 나아가 수자원의 적극적인 활용방안도 공동 모색할 작정이다.

안동시는 안동댐·임하댐으로 인해 극심한 안개피해에 시달리는 등 댐 건설로 인한 불이익을 가장 많이 겪은 지자체로서 협의회 창립을 주도하고 있다.

창립총회는 정관 확정과 임원선출이 예정돼 있으며 초대협의회장은 권영세 안동시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그동안 댐으로 인해 지역개발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으며 하류지역에 맑은 물 공급을 위해 희생을 강요받고 있어 이 같은 협의회 결성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과 정비사업 등 댐과 관련한 각종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댐을 이용한 관광자원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