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가주석 금호아시아나 방문
입력 2011-11-09 18:48
국빈방문 중인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이 9일 오전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그룹 본관을 찾아 박삼구 그룹 회장과 양국 간 교류 활성화와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외국 국가 원수가 연구소나 공장이 아닌 그룹 본사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쯔엉떤상 주석과 박 회장은 2007년 12월 베트남에 금호아시아나-베트남 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할 때 처음 만난 것을 시작으로 이번이 5번째다. 쯔엉떤상 주석은 지난 8월 취임 후 외국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박삼구 회장을 만났고, 이번 방한에서도 첫 방문 기업으로 금호를 택했다. 금호아시아나 역시 베트남에 적잖은 공을 들여왔다.
아시아나항공, 금호건설, 금호타이어, 금호고속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현재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총 5억 달러에 이르며, 고용 인원도 8000여명이다. 1993년 국내 최초로 호찌민에 취항한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베트남 노선에 최다 횟수를 운항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08년 최신 설비를 갖춘 래디얼 타이어 공장을 베트남 최초로 준공했다.
박 회장은 “쯔엉떤상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