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의사회 전·현회장 비자금 피소
입력 2011-11-09 18:38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전·현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유용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대표 노환규)은 9일 산부인과의사회의 고광덕 전 회장과 박노준 현 회장이 소속 회원 의사로부터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 전 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 회원들 모르게 약 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했으며, 박 회장은 이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다.
전의총은 “산부인과의사회의 한 조사위원과 전화 통화를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는 비자금 조성 루트가 산부인과 병의원 수백곳이 가입돼 있는 배상공제보험 관련 수수료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전의총은 전체 비자금 규모가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