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33건 추가 공개… 사망자 모두 28명으로

입력 2011-11-09 18:38

환경보건시민센터는 9일 서울 정동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원인미상 폐질환 피해 사례 33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로써 가습기 살균제 의심 폐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영유아(12개월 미만) 17명, 소아(12∼36개월) 4명, 산모 3명, 태아 1명과 성인 3명 등 28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공개된 사례에 따르면 산모 백모(31)씨는 지난해 4월 폐섬유화가 진행돼 폐이식 수술을 받았다. 또 지난해 3월 태어난 백씨의 딸 전모양은 지난 6월 원인불명 폐질환으로 숨졌고, 전양의 언니(5)는 9월 폐와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또 2∼3년간 겨울마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지난해 간질성 폐질환으로 숨진 최모(35·여)씨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성인 사망 사례 3건도 공개됐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피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가 전체 사망자의 61%(17명)를 차지하며 폐질환 발생 시 사망률이 47%에 이르는 등 아동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