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부담 커진 서울시… “주택 선분양으로 변경”

입력 2011-11-09 21:53

내년부터 서울시의 주택공급 방식이 현재의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바뀌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9일 시에 따르면 SH공사는 지난 5일 업무보고를 통해 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를 현행 공정률 80%에서 분양하는 후분양 방식에서 선분양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철거비와 공사비, 이주비 등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기간을 줄여 공사의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시는 후분양 방식을 공정률 40%에서 분양하는 것과 60%에서 분양하는 두 가지 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선분양 방식이 처음 적용될 지역은 위례신도시다. 위례신도시는 SH공사가 LH와 함께 3대 7 비율로 주택을 분양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3년 내에 7조원의 서울시 부채를 줄이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