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안학교 탐방-한국기독국제학교] 조수아리 교장 “신앙의 힘으로 스스로 공부하게…”

입력 2011-11-09 17:42


한국기독국제학교장 조수아리 목사는 학생들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했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용규 선교사는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래가 보장됐는데도 모든 것을 내려놓았잖아요. 그것이 비기독인들에게 큰 감동이 됐고요. 바로 그거에요.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면 적어도 내려놓을 게 있어야 해요.”

조수아리 목사의 설명이 재미있다. 그는 최소한 그런 감동이라도 주려면 최고의 자리에 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닦달한다며 웃었다. 조수아리 목사의 다음 설명은 진지했다. “날마다 전 세계에서 10만명이 굶어 죽는데요. 저는 아이들과 그런 이야기를 해요. 우리 각자가 잘돼서 1명이 5000명씩 책임지자고요. 아이들이 세계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어렵지 않다고 봐요.”

조수아리 목사는 “능력이 있어야 더 많이 베풀 수 있다”며 “한국기독국제학교 아이들이 전 세계 기아문제 해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성이 무한한 이 아이들을 보면 여전히 가슴이 뛴다”며 “정말 목사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수아리 목사는 이전에 일반 목회도 했다. 그때는 목회가 힘들고 회의마저 들었다고 했다. “어른들은 변화가 안 돼요. 주일날 교회 왔다가 교회 문턱만 넘어가면 100% 원상복귀해요. 늘 그대로라는 생각에 힘만 들었어요.”

그런 그가 목회의 희망을 찾은 것이 대안학교, 아이들의 교육에서였다.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무엇보다 믿음의 힘, 신앙의 힘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제일 공부 못하는 학생이 뉴욕 주립대에 붙더라고요. 제가 기절할 지경이었어요. 신앙을 통해 비전을 갖고 노력하니까 되더라고요. 이것이 신앙의 힘이구나 싶었어요.”

그는 이 같은 신앙의 힘을 바탕으로 스스로 공부하게 하면 놀랄 만한 결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과 함께 아시아와 아프리카 빈곤 지역에 학교를 세워 현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도 머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