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형 스위트 홈… 마을회관 리모델링 원룸식 주거공간으로 재탄생
입력 2011-11-08 22:43
충북 괴산군 청천면 월문리에 전국 처음으로 ‘농어촌마을형(型) 공동생활 홈(Home)’이 건립됐다.
‘농어촌마을형 공동생활 홈’은 농어촌의 낡은 마을회관 또는 빈집을 리모델링한 뒤 원룸 형태의 주거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독거노인 등이 독립된 생활을 하면서도 공동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신개념 주택이다. 주택 유지와 관리는 지역주민들이 맡아한다.
이 주택은 주거개선 능력이 없는 농어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민·관 협력의 재원조성과 대학생 등의 자원봉사를 통한 집 고쳐주기 운동을 펴고 있는 다솜둥지복지재단이 시범적으로 지었다. 이 재단은 괴산군의 행정지원과 강동대 김승근 교수의 설계, 사회적 기업인 해오름에이엔씨의 시공, 강동대 건축학과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최근 3개월 동안 창고로 사용하던 낡은 마을회관을 개·보수해 이 마을 독거노인 2명과 주거개선 능력이 없는 1가구 등 3가구를 입주시켰다. 비용은 8500만원이 들었다. 지난 4일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와 한국농촌건축학회, 농어촌공사 관계자, 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준공식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농어촌에 적합한 새로운 모델의 주택이 선을 보였다”며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주민이나 독거노인들에게 안정된 주거공간 제공과 마을기능 유지,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솜둥지복지재단은 2007년 12월 농림수산식품부가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농어촌공사와 함께 농어촌지역의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의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펴고 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