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돌아온 하승진 “골밑은 내가 접수한다”
입력 2011-11-08 22:17
돌아온 하승진이 KCC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주 KCC는 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과의 경기에서 18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승진의 활약에 힘입어 72대 66으로 승리했다. 지난 2일 안양 KGC전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하승진은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이날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부활을 알렸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모비스는 용병 말콤 토마스가 공격과 수비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16-14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 들어 KCC의 높이가 살아났다.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디숀 심스와 추승균·전태풍·임재현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32-26으로 역전했다. 하승진은 전반에만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냈다.
3쿼터에 들어서자 두 팀의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심스의 득점으로 53-37까지 앞서나갔다. 다시 추격을 개시한 모비스는 47-57로 10점 차로 따라 붙었지만 4쿼터에 들어서도 10점 차 승부는 계속 됐다. 모비스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동우와 홍수화의 연속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5점까지 좁혔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부산 KT는 이날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74대 70으로 승리했다. 29점을 쏟아부은 KT의 조성민이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특히 조성민은 같은 팀의 용병 찰스 로드가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퇴장당한 이후 맹활약하며 역전을 이끌었다.
반면 LG는 문태영이 27점 6리바운드, 신인 정창영이 1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기대했던 서장훈이 무득점에 그치며 6연패에 빠졌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