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미국 수출길 재개

입력 2011-11-08 19:17

제주산 감귤의 대미 수출이 9년 만에 재개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과 제주감귤협동조합은 미국 선키스트사와 제주산 노지감귤 400t을 미국으로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고 8일 첫 물량 20t을 선적했다고 밝혔다.

제주산 감귤 400t은 오는 12월 13일까지 선적을 마칠 예정이다. 이 감귤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휴스턴 등에서 판매된다.

이번 미국 수출품은 우수농산물 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은 33개 농가가 토양피복(수분증발을 막거나 온도상승을 위해 토양표면에 다른 물질을 덮는 것) 재배로 생산한 고품질 감귤이다. 당도는 11브릭스 이상이며, 수출가격은 ㎏당 1000원이다. 토양피복 재배 감귤은 11월에 100% 착색되며 당도가 높다. 토양피복 재배로 생산된 감귤이 미국으로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제주농협지역본부와 ㈔제주감귤연합회도 최근 미국 농산물 전문도매업체인 멜리사스와 노지감귤 36t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산 감귤의 대미 수출은 1999년 377t을 시작으로 2000년 232t, 2001년 1348t, 2002년 1601t이 었으나, 2002년 12월 미국에 수출된 감귤에서 궤양병이 발견되면서 2003년 이후 중단됐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