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순천’ 도서관 개관 잇따라

입력 2011-11-08 19:17

전남 순천시가 ‘도서관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2004년부터 10분 이내 거리에서 누구나 책을 볼 수 있는 작은 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매년 5∼6곳씩 문을 열고 있다.

이에 따라 순천에 들어선 작은 도서관은 현재 44곳으로 전남도내 지자체 평균 12곳 보다 4배나 많다. 공공도서관도 6곳으로 도내 지자체 평균 2곳 보다 3배나 높다. 장서는 시민 1인당 2.7권으로 전국 평균 1.45권보다 2배 정도 많다.

순천에 도서관이 이처럼 많은 것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서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아파트 단지 자투리 공간이나 마을회관, 주민자치센터를 리모델링해 작은 도서관을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일 순천시 연동 대주2차 아파트 내에 44번째로 건립된 작은 도서관인 ‘푸른솔 도서관’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서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성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등 주민들이 뜻을 모아 개관했다.

특히 도서관의 종류도 다양화하고 있다. 자연환경적인 조례호수도서관을 비롯해 농·어업과 다문화 분야 특성화 도서관인 해룡농어촌도서관, 어린이 도서관인 기적의도서관, 청소년 도서관인 연향도서관, 성인·가족 중심 도서관인 중앙도서관 등이 있다.

또 시는 읍·면 구석구석까지 책을 실어 나르는 움직이는 도서관인 ‘그림책 버스 파란 달구지’도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모든 시민이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04년부터 해마다 특정 도서를 선정하고 있다”며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는 북스타트, 독서캠프, 책읽기 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