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바쳐 바다 수호, 희생정신 기억하리… 故 정갑수 군산해경서장 영결식

입력 2011-11-08 19:03

“바다 수호를 위해 온몸을 바쳐 헌신하신 당신께서 이제는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시다니….”

정갑수 군산해양경찰서장의 영결식이 진행된 8일 오전 군산해경청사 앞마당. 군산해경의 임영선 경비구난과장이 고별사를 읽어 내려가자 영결식장 곳곳에서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이날 영결식은 유족과 모강인 해양경찰청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모 청장은 “고인이 보여준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은 ‘해양경찰의 혼’으로 승화돼 우리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인에게는 1계급 특진(경무관)과 홍조근정 훈장이 수여됐다. 고인의 유해는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고인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현장을 순시하기 위해 해경 경비함에 승선했다가 4일 오전 6∼7시 군산시 어청도 서방 65㎞ 지점 경비함의 갑판에서 실족하면서 바다로 추락해 순직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