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전환기 사기 입찰” 철도공단, 삼성SDS 고발
입력 2011-11-08 21:48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선로전환기를 납품한 삼성SDS가 2008년 10월 입찰에서 스페인 고속철도에 300㎞/h 공급 실적이 있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제출, 낙찰받았다며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11월 1일 개통 이후 지난 8월 말까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신경주역과 울산역의 선로전환기 등에 526건의 장애가 발생해 지난 7월 19일부터 세 차례 국제공증인증(아포스티유)을 통한 서류의 진위 확인을 삼성SDS 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요청한 서류를 받지 못한 공단은 삼성SDS가 허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공단은 또 삼성SDS가 납품한 불량 제품의 장애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 규명이나 하자 보수를 하지 않았고, 정비가 완료된 후 300km/h 검증 시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등 하자 보수 의무도 해태하는 지극히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SDS 측은 “제안요청서에 250㎞/h에서 운용한 오스트리아 실적을 제출한 바 있다”며 “장애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철도공단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