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와 화해했다” 안팎시련 우즈 재기 몸부림

입력 2011-11-08 18:25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재기할 수 있을까.

우즈가 한 달여간의 휴식을 뒤로 하고 10일부터 4일간 호주 시드니의 레이크스 골프장(파72·6290m)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에 출전한다. 지난달 9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에 출전해 공동 30위에 그쳤던 우즈로서는 재기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더욱이 16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미국-세계연합팀(유럽제외) 간의 프레지던츠컵에 우즈가 미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어서 이번 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우즈로서는 마지막 우승이 2009년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마스터스 대회였기 때문에 이번 호주 여행이 각별하다.

이번 대회에는 더스틴 존슨, 빌 하스, 매트 쿠차(이상 미국),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 그렉 노먼, 제프 오길비(이상 호주)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대거 출전, 우즈의 우승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게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7월 우즈가 해고했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의 우즈를 겨냥한 인종차별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분위기마저 어수선한 상황이다.

하지만 시드니에 도착한 우즈는 대회 코스인 레이크스 골프장에서 애덤 스콧의 캐디로 변신한 윌리엄스와 만나 악수를 하며 화해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AP는 우즈가 “윌리엄스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그를 옹호했다고 덧붙였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