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난 괜찮아”… 진단결과 건강 이상없어 곧 중동원정 출발
입력 2011-11-08 18:25
몸이 안 좋아 일시 귀국한 기성용(셀틱)이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용은 조광래호 두바이 캠프에 합류하기 위한 출국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기성용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 관계자는 8일 “기성용이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는데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염 증세로 6일 귀국한 기성용은 혈액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기성용은 약간의 척추 통증을 느껴 뇌를 포함한 전신 자기공명영상(MRI)도 찍었으나 별 문제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병원 측은 그동안 소속 리그 및 대표팀 경기 연이은 출장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기성용의 전체적인 몸 상태를 정밀 점검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을 호소한 기성용은 당장 특별한 건강 이상이 없더라도 소속 팀의 최근 두 경기 결장으로 경기 감각은 떨어져 있다.
기성용의 갑작스런 몸 상태 난조는 조광래호에 좋지 않은 소식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훈련 중인 조광래호는 11일 UAE, 15일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공수 조율과 프리킥이 뛰어난 기성용은 조광래호 전술의 핵심 근간을 구성한다.
기성용이 이르면 9일 두바이에 합류한다 해도 병원에 누워있던 선수가 장시간 비행 이후 하루 사이에 훈련까지 소화한 뒤 곧장 경기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은 기성용을 최대한 빨리 두바이에 합류시키되 11일 UAE전 말고 15일 레바논전에만 출전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기성용 소속사 측은 “나라가 부르면 기성용은 간다”고 밝혔다.
조광래호는 이날도 두바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기성용을 제외한 박주영(아스널) 차두리(셀틱) 이근호(감바 오사카) 이정수(알 사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22명이 연습경기와 전술훈련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