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드비전 회장 리처드 스턴스 “세상 바꿀 진짜 복음의 힘은 이웃사랑 실천”
입력 2011-11-08 18:37
‘구멍 난 복음’의 저자인 미국 월드비전 회장 리처드 스턴스(사진)는 8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회관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난한 사람을 도울 때 신앙은 더욱 강력해지고 교회가 바로설 수 있다”며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진짜 복음의 힘”이라고 말했다.
스턴스 회장은 “빈곤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앗아간다는 것”이라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믿도록 하는 것이 기독교적 가치관에 세워져 있는 월드비전의 소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수께서 복음을 주시면서 온 세계에 이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지구촌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사명감으로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웃 사랑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의 메시지를 중요하게 여기며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토대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 월드비전과 일반 구호단체의 차이라는 것이다.
스턴스 회장은 ‘월드비전 교회 지도자 콘퍼런스’ 강의를 위해 지난 6일 방한했다. 스턴스 회장이 2009년 쓴 ‘구멍 난 복음’은 미국 기독교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구제와 헌신이라는 복음의 핵심을 교회가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짚어 지난해 ‘올해의 기독교 서적’으로 뽑히기도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