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미션 선교상’에 마삼락·마포화열 박사
입력 2011-11-08 18:37
장로회신학대 교수와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장을 지냈던 마삼락(Samuel H Moffett·96), 마포화열(Howard F Moffett·95) 박사가 8일 라이트미션(이사장 이광순)이 수여하는 제1회 선교상을 받았다.
라이트미션은 이날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감사예배와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들에게 기념패와 상금 1000만원을 각각 수여했다. 수상은 마포화열 박사의 아들이 대신 참석해 받았다. 선교장학금은 권한준(미국 풀러신학교) 목사와 크리스틴 리(펜실베이니아주립대)씨에게 각각 수여됐다.
마삼락, 마포화열 박사는 형제지간으로 1890년부터 40여년간 한국 선교사로 활동하며 평양숭실학교와 평양신학교(장신대 전신)를 설립하고 신학교육에 힘써왔던 마포삼열(Samuel A Moffett) 목사의 셋째, 넷째 아들이다.
평양 출신인 이들은 교육 선교사와 의료 선교사로 활동하며 한국 신학 교육과 의료 사역에 일생을 바쳤다. 마삼락 박사는 장신대 교회사 교수(1960∼1981), 대학원장(1966∼1970) 등을 지냈고 신학연구선교센터(1974∼1981), 연세대, 숭실대, 대한성서공회 이사 등을 거쳤다.
마포화열 박사는 1947년 대구 동산병원의 7대 병원장에 취임해 30년간 재직하면서 의료 선진화를 위한 최신 장비 도입, 의료인력 육성, 병원 건물 증개축에 앞장서 종합의료원의 면모를 갖추도록 했다. 특히 6·25전쟁 때는 주한미군 군의관으로 근무하면서 전쟁고아와 난민들을 위해 무료진료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손인웅 덕수교회 목사는 이날 감사예배에서 마삼락 박사에 대해 “잊을 수 없는 것은 미국에 돌아가기 전 그는 자신이 쓰던 물건을 모두 학생들에게 기증했다”며 “그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이 많다”고 회고했다.
라이트미션은 지난 5월 발족된 비영리 법인으로 선교사를 위한 선교사 시상, 미래 선교 사역자를 위한 선교장학금 수여, 인터넷 선교방송 등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목적이 있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