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담배 왜 빼앗나” 중학생이 교감 폭행
입력 2011-11-08 18:13
전국에서 교권 붕괴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중학생이 교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8시40분쯤 대구 모 중학교에서 이 학교 3학년 A군이 김모(51) 교감을 폭행했다.
당시 김 교감은 아침 자습시간에 교내 순찰 중 복도에서 마주친 A군의 몸에서 담배냄새가 나고 바지주머니가 볼록한 것을 보고 조
사한 결과 담배를 발견, 야단치며 이를 압수했다. 이에 A군은 격분해 욕설과 함께 김 교감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발로 배를 걷어차기도 했다. 이 소란은 동료 교사들이 교실에서 나와 말리면서 일단락됐다.
폭행을 당한 김 교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큰 상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김 교감은 학생의 법적 처벌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출석정지 10일 처분이 내려진 상태지만 시험기간임을 감안해 부모 입회 하에 학교 상담실에서 따로 시험을 치른 뒤 처분을 이행하기로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