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인 납치범은 현지 약탈조직

입력 2011-11-08 18:14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에서 3명의 한국인 광산업자들을 억류하고 있는 납치범들은 현지에서 약탈과 자동차 절도 등으로 유명한 조직이라고 필리핀 군 관계자가 8일 밝혔다.

민다나오 중부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다니엘 루세로 대령은 이날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틀 전 자신을 ‘포기’라는 이름으로 밝힌 납치범이 한국인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가 있었다고 전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루세로 대령은 “(피랍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주변 지역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도 한국인 피랍자들의 안전한 구출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교부 장관은 이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연락해 억류자들의 조기 귀가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50대로 알려진 한국인 광산업자 3명은 지난달 21일 민다나오 중부 라나오 델 노르테주(州) 지역의 광산시설을 돌아보기 위해 현지 가이드와 호텔을 나선 뒤 돌아오지 못했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