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케인에 성희롱 당했다”… 4번째 피해자 얼굴·이름 공개
입력 2011-11-08 18:03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허먼 케인 미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에게 14년 전 성추행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성희롱을 폭로한 4번째 피해자이자 자신의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하기는 처음인 이 여성의 등장으로 공화당 후보 중 선두를 달리는 케인의 성희롱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샤론 바이어리크라는 이 여성은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케인으로부터 1997년 7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바이어리크는 당시 전국요식업협회(NRA) 산하 교육기금 단체에서 해고당한 뒤 일자리를 부탁하기 위해 케인과 만났다고 말했다. 바이어리크는 기자회견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 날 그는 NRA 주차장의 차량 안에서 갑자기 내 치마 아래에 손을 넣었다”며 “나는 매우 놀랐고 쇼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뭐하는 짓이냐. 내가 남자친구가 있는 것을 모르느냐’고 말하자 케인은 ‘당신, 일자리를 원하는 게 맞지’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인 후보 선거캠프는 “이 여인의 주장은 전적으로 허위”라고 일축하고 그녀가 스캔들 전문인 알레드 변호사와 나온 것을 지목하며 정치적 음모라고 반박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