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硏 예산 소동… 전액 삭감, 논란일자 재논의
입력 2011-11-08 21:57
소프트웨어 개발비 명목으로 안철수연구소에 배정된 출연금 예산이 국회에서 8일 전액 삭감됐다. 그러나 뒤늦게 민주당이 반발, 9일 예산 재배정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국회 지식경제위는 8일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이 연구소에 배정한 ‘모바일 악성프로그램 탐지 솔루션 개발사업 예산’ 14억원을 삭감하기로 의결했다. 이 사업은 안철수연구소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2010년부터 3년간 108억원을 들여 추진해 온 것이다. 예산 삭감은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요구 때문으로, 그는 “안철수연구소의 기술력이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삭감안 의결 뒤 민주당 쪽에서 안 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탄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예정에 없던 전체회의가 다시 소집됐다. 회의에서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예산 재배정을 주장해 9일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를 재논의키로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