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읽기] 자산·포트폴리오 주기적 점검해야

입력 2011-11-08 21:31


지난 9월 1650선까지 곤두박질 쳤던 코스피가 어느덧 1920으로 회복됐다. 대부분의 개인투자들은 지나친 변동성에 일희일비하다가 이제는 어느 정도 안도감을 느끼는 동시에 향후 주가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 자기만의 재무적 목표가 없다면 어떠한 투자도 결정하기는 어렵다.

투자자 대부분은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얼마를 가져야 부자일까? 아마도 절대금액보다는 상위 1% 또는 5%내에 들어야 더욱 부자로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부자가 되고 싶은 것 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심리적·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가족과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수준의 부를 목표로 해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재무적 목표를 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단 다음 세 가지 단계를 실천해보기를 추천한다.

첫째, 자신의 현재 수입과 지출을 파악 정리한다. 월간 가계부를 엑셀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정리해보자. 고정지출, 변동지출을 구분하여 정리하면서 현금 흐름을 파악한다. 고정지출에는 각종보험료, 부채상환금, 공과금, 관리비, 재산세등이, 변동지출에는 외식비, 교통비, 통신비, 차량유지비, 피복비, 사교육비, 경조사비 등이 있다. 현금흐름 관리의 주된 목적은 미래 필요자금의 재원 마련을 위해 순자산이 매년 증가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지출이 많아 저축을 하지 못하면 순자산은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부채가 늘어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 자신의 생활·소비습관을 잘 파악하여 순자산이 증가할수 있도록 매월 저축목표를 세우고 지출계획을 정해야 한다. 우선먼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둘째, 연령대별 수입과 지출의 차이를 파악한다. 20∼30대의 재무관심의 우선순위는 내 집 마련, 30∼40대는 자녀교육비, 40∼50대는 자녀 결혼 자금.은퇴 자금 마련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렇듯 현재 소득을 기점으로 10개년단위 또는 주택구입, 자녀교육, 자녀결혼, 은퇴등 라이프 사이클 변동에 따른 평균 생활비 추이를 예상하여 재무적 목표를 설정해 보자. 연령에 따라 설정된 재무적 목표 금액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저축과 투자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이때 투자는 불확실한 미래의 수익을 얻기 위해 그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기대하는 목표 수익률을 정해놓고 투자기간과 투자수단을 결정해야한다.

셋째.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자. 자산배분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자산을 현금, 채권, 주식, 부동산으로 나눈 다음 포트폴리오(여러 종류의 자산의 집합)를 구성하는 것이다. 자신의 재무적 목표가 예상대로 되고 있는지 3개월 단위로 점검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서 지출규모는 적정선인지, 저축은 다시 재투자되고 있는지, 경기나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투자 전략의 수정이 필요한지를 판단한다.

한인자 신한은행 PB분당중앙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