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원이 그린 뮤지컬 '더 스토리' 26일 첫 선
입력 2011-11-08 15:27
[미션라이프] 전문 배우가 아닌 합창단원들이 뮤지컬에 도전한다.
CTS카리스합창단(단장 박명희)이 오는 26일 서울 노량진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첫 선을 보이는 창작뮤지컬 ‘더 스토리(The Story) 메시아’는 세속적이고 물질 만능에 빠져있는 현대인과 한국교회를 보며 마음 아파하는 예수님의 눈물을 그리고 있다.
연출가 최종률(한동대 겸임교수) 장로는 “이 작품은 세상 곳곳에서 메시아라고 자칭하며 일어나는 상황과 잘못된 시각들로 보여 지는 예수를 통해 ‘과연 나사렛 예수는 누구인가?’ ‘진정한 구원자는 누구인가?’를 자문하게 한다”며 “합창단원들이 웅장하면서도 진지하지만 때로는 해학적으로 작품을 표현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메시아 작품과 달리 ‘더 스토리 메시아’는 복음서 내용을 서술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복음서를 바탕으로 하되, 상징적인 기법을 활용한 것.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거나 공존하게 했고, 의상도 현대화했으며 영상을 적극 도입했다. 각색 과정에서 베델성서연구교재를 인용했다.
지난 7월 창작칸타타 ‘더 스토리 메시아’ 음반을 출시한 CTS카리스합창단은 칸타타의 음원과 가사를 바탕으로 뮤지컬을 기획했다. 합창단원들이 뮤지컬을 연기하는 게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전문 뮤지컬 배우인 황지영씨로부터 연기지도를 받았다. 박명희 단장은 “선교적 열정과 의지가 수많은 난제들을 해결했다”며 “앞으로 각 교회 및 단체의 초청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