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국제학교 특집-쉐마기독학교 FWCI] 성경 중심 쉐마교육 기초 위에 美 본교 과정 이수
입력 2011-11-08 17:25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에 있는 쉐마기독학교는 국내 최초로 ‘성경 중심의 쉐마교육법’을 도입해 유명하다. 학교는 올 초 정부로부터 학력까지 인정받으면서 명실상부한 크리스천 대안학교로 자리잡았다. 이 학교 안에 올 초 국제학교가 생겼다. FWCI(Fort Worth Christian School International)로 FWC의 분교다. FWC는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 지역의 유명 사립학교다.
FWCI를 졸업하면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미국 본교 졸업과 동일한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텍사스 주에 위치한 대학에 진학하면 본교를 졸업한 학생과 같은 액수의 학비를 낸다. 이는 일반 국제학생의 3분의 1 수준이다.
또 FWCI 고 2, 3학년 때 AP(Advanced Placement) 과정을 수강하면 학점이 인정돼 미국 대학을 3년 만에 졸업할 수 있다. FWC 본교 편입도 쉽다. 별도의 시험 없이 인터뷰만 통과하면 된다.
FWCI를 졸업하면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서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인정받는다.
◇FWCI의 기본 과정=FWCI는 쉐마기독학교의 커리큘럼이 기본이다. 교육의 목표 역시 성경 말씀 안에서 크리스천 리더를 키우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앙이 최우선이다. 학생들은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고 1교시 전 담임교사와 함께 ‘쓰면서 하는 QT’를 한다.
일과 후에는 성찰학습을 한다. 반별로 이뤄지는 자발적 기도회다.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예배 철야예배 드리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특히 예배에 참석만 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모든 예배와 행사를 주관한다. 학생들은 설교이외의 모든 순서를 직접 준비한다.
또 다른 특징은 철저한 공동체 생활이다. 아이들은 초등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기숙사에서 지낸다. 윤주월 교감은 “함께 생활하면서 의사소통 방법을 익히고 리더십을 배운다”고 설명했다.
기숙사에서는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자신의 의견을 이해시켜야 하는 일상이 반복된다. 고학년이 되면 저학년을 이끌어야 한다. 팀장이 되면 모든 학교 행사를 주도해야 한다. 새벽마다 아이들을 깨워 예배에 참석하도록 하는 것도 팀장 몫이다. 이런 과정이 아이들을 리더로 키운다는 것이다.
2006년에 개교, 얼마 되지 않은 기간이지만 쉐마기독학교 학생들은 이미 눈에 띄는 열매를 맺었다. 현재까지 졸업한 학생 48명이 모두 대학에 진학했다. 4명은 미국과 중국에 있는 대학에 진출했다. 윤 교감은 “이들의 진학 결과보다 중요한 것이 변화된 삶”이라며 “베이징 대학에 다니는 학생은 아프리카 오지에 떨어져도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는 고백을 하더라”고 말했다.
이외에 ‘아가피아 독서학습’은 쉐마기독학교의 랜드마크다. 아이들은 회상 학습, 선택적 요약, 정교화 요약, 마인드맵 그리기, 감상문 쓰기 등 총 5단계로 책을 읽는다. 소단원을 읽고 문장 떠올리기, 주요 내용에 밑줄 긋기, 읽은 내용을 자기 언어로 설명하기, 전체의 맥락 이해 및 발표하기, 논평하기 등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사고력이 확장된다.
◇FWCI의 미국 본교 과정=FWCI는 이 같은 교육 외에 미국 본교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른다. 오전에 쉐마기독학교의 한국교과 과정을 배우고 오후에는 영어, 역사, 과학, 미술 등을 영어 교과를 배운다. 본교에서 파견한 원어민 교사가 가르친다. 또 저녁에는 악기와 태권도를 배우고 ESL과목 등을 공부한다.
커리큘럼뿐만 아니라 학습 지도, 성적 처리 등도 본교 규정에 따른다. 성적 처리도 본교에서 직접 한다.
FWCI 학생들은 대부분 글로벌 리더를 꿈꾸며 해외대학 진학을 꿈꾸는 아이들이다. 학교는 이를 위해 SAT, TOFEL 지도를 병행한다.
FWCI에서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입학한 학생 50명 중 7명이 올 겨울 미국 본교에 편입한다. 이들은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것은 물론 수업도 가능하다고 평가받은 것이다.
윤 교감은 “수업시간의 영어 이해도가 초반에 20%이던 아이들이 1년도 안 돼 70%를 상회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교과나 성취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생활지도다. 학생들은 흡연, 음주, 폭력, 컴퓨터 및 휴대전화 사용이 철저히 금지된다. 이를 한번 어기면 바로 퇴학이다.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니코틴 검사도 받는다.
윤 교감은 “흡연, 음주보다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 금지라면서 입학한 후 한동안 금단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의 모든 아이들이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금방 적응한다”며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공부, 운동, 연주뿐”이라고 웃었다. 그는 “세상의 모든 학교가 본래 이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입학 문의는 쉐마기독학교 홈페이지(ishema.org)나 전화(031-858-3144)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