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수사 광수대 간부 조폭들로부터 술접대
입력 2011-11-08 01:20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은 제일저축은행의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 중이던 지난 2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들인 A경위와 B경위가 해당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대출을 받은 서울 강남일대 유흥주점 업주와 연관된 조폭들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청문감사관실은 수사 대상 관련자에게 술 접대를 받고 접촉 사실을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들을 다른 경찰서로 전출시킨 뒤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A경위 등은 “함께 식사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들이 조폭이란 사실과 수사대상과 관련된 인사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광역수사대 측도 “A경위와 B경위 모두 저축은행 사건과는 무관하며 두 사람 모두 조폭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9월 서울 강남지역 유흥주점 업주 등에게 1500억원을 불법 대출해 준 혐의로 93명을 입건했다. 업주들은 여종업원들에게 빌려준 선불금을 담보로 거액의 불법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청문감사관실은 이들과 별개로 제일저축은행 수사를 담당했던 다른 경찰관들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또 다른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