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섬서 한국 사업가 3명 피랍

입력 2011-11-07 21:35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한국인 광산업자 3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돼 억류 중이라고 현지 경찰 등이 7일 밝혔다.

민다나오 라나오 델 수르 주(州) 경찰 관계자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모, 김모, 최모씨 등 50대 한국인 광산업자 3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붙잡혀 있다. 이들은 지난달 광산 지역을 돌아보고 민다나오 북부 카가얀 데 오로시의 호텔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이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경찰은 한국인 광산업자들이 민다나오 라나오 호수 인근 지역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들이 납치되기 전 함께 있었던 관광 가이드를 추적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랍자 가족 대표가 지난달 29일 현지에 도착해 주필리핀 대사관, 필리핀 경찰청 전담 수사팀의 지원 아래 납치범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피랍자 3명 중 1명과 하루 이틀 간격으로 계속 통화가 되고 있으며 모두 안전이 확인된 상태”라고 전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