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3선 확실
입력 2011-11-07 18:40
산디니스타 사회주의 혁명을 이끈 다니엘 오르테가(66) 니카라과 대통령의 3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일 치러진 니카라과 대선 1차 투표 개표가 18% 진행된 가운데 오르테가 대통령은 63.7%를 득표해 29%를 얻은 독립자유당(PLI)의 파비오 가데아를 큰 표차로 앞섰다. 1차 투표에서 40% 이상 얻거나 35% 이상 득표하고 2위와의 격차가 5% 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당선이 확정된다.
오르테가 대통령의 성공에는 경제정책 전환이 큰 힘이 됐다. 그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등 시장경제를 수용하는 유연성을 발휘해 중남미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니카라과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3선 출마 과정에서 불거진 사회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니카라과 대법원은 2009년 대통령의 연임 혹은 3선 출마를 금지한 헌법 147조를 뒤집고 그의 출마를 합법화했다. 이 때문에 야당은 대법원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해 왔다. 선거 당일인 6일 마나과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세바코에서 오르테가 지지자 150여명과 PLI 지지자들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17명이 부상을 입는 등 수십명이 다치고 30명이 체포됐다고 AFP는 전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1979년 FSLN을 이끌고 소모사 가문의 43년 장기독재를 몰아내며 1984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됐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