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도 잠깐, 웬 날벼락… 성균관대 체육특기생 2명 합격 번복
입력 2011-11-07 18:34
성균관대는 “지난달 2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체육특기자 농구종목 합격자가 전산상의 착오로 잘못 발표됐다”면서 “합격으로 발표됐던 농구종목 수험생 2명에게 불합격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성균관대는 대신 야구특기자 2명을 추가로 합격시켰다.
이 같은 착오는 대학 측이 체육특기자 종목별 선발 인원을 조정하면서 전산 프로그램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3일 발표된 선발 인원은 농구 5명, 야구 8명이었지만 9월 6일 나온 최종안에는 농구 3명, 야구 10명으로 바뀌었다. 이를 전산에 반영하지 않아 합격자가 잘못 통보된 것이다.
불합격 통보를 받은 이모(19)군 등은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날 입학처장실에서 농성을 벌이며 입학처장 면담을 요구했다. 이군의 아버지(52)씨는 “아들이 충격을 받아 집밖에 나가지도 않는다. 당시 모집요강에 농구 특기자 정원이 5명으로 돼 있었고 총장 직인이 찍힌 합격통지서까지 출력했다”며 “학교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