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집권 이후 월가 더 번성… 대형은행 자산 9.7% 늘어
입력 2011-11-07 18:39
미국의 대형 은행과 증권사(은행의 증권거래 부문과 독립 증권사)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이후 자산 규모와 이익을 모두 크게 불리는 등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보다 더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들의 원성에 편성, ‘월가 때리기’를 주요 대선 전략으로 삼으려는 오바마 캠프엔 곤혹스런 통계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초대형 은행(자산 1000억 달러 이상)들의 자산은 2008년 12월 말에 비해 9.7% 증가했다.
이익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 초대형 은행들의 순익은 340억 달러로 2000년 이후 금융사들이 최대 호황을 누린 2007년의 같은 기간과 비슷했다. 증권사들은 더 호시절을 누리고 있다. 지난 2년반 동안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순익은 830억 달러로, 부시 행정부 8년 동안의 증권사 순익(770억 달러)을 크게 상회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