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해침범 中어선 1척 나포

입력 2011-11-07 18:39

일본 나가사키 부근 해역에서 불법 어로 중이던 중국 어선 한 척이 6일 일본 해상보안청에 나포돼 이 선박의 선장과 선원 11명이 일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가쿠열도) 부근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들이받은 중국 어선 선장을 일본 측이 억류했다 풀어준 데 이어 이번 사건이 새로 중·일 양국 사이에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SCMP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은 2척이었다. 이들 어선은 6일 오전 10시30분쯤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중국어로 정선 명령을 내리자 이에 응하지 않았다.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그중 한 척이 도주하자 4시간반 동안이나 추격해 붙잡았다. 현재 나포된 선박의 선장 장톈슝(47)과 선원 10명은 나가사키 해상보안청에서 조사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 자위대는 중국이 오키나와를 공격한 상황을 전제로 오는 10일 규슈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일본이 지난해 방위대강을 고쳐 중국을 일본의 최대 가상적국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뒤 실시하는 첫 번째 훈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육상자위대 최정예부대로 홋카이도에 사령부가 있는 7사단이 참가한다. 훈련 참가 병력은 5400명에 달하고 탱크 1500대, 전투기 30대가 동원된다. 러시아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홋카이도에 배치돼 있는 육상자위대 주력 부대가 3000㎞나 떨어진 일본 최남단으로 이동해 훈련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자위대는 이를 위해 처음으로 여객과 화물을 싣는 민간의 고속선박을 징발해 병력과 탱크를 대규모로 운송하게 된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