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생산 누적 7000만대 돌파

입력 2011-11-07 22:15


국내에서 자동차를 만든 지 56년여 만에 누적 생산량 7000만대를 돌파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9월 37만4004대의 자동차가 생산돼 누적 생산량이 7015만2984대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84.5%(5929만5353대), 트럭 9.7%(681만5125대), 버스 5.8%(404만2506대)를 기록했다.

최초 국산 자동차는 1955년 8월 자동차 정비업자 최무성씨가 미국 지프 차량을 개조해 만든 ‘시발차’다. 이 차는 63년까지 3000여대가 생산됐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이후 56년여간 연평균 27.4%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 한국 제조업 생산액의 10.1%, 부가가치액의 9.4%, 고용의 10.2%, 수출액의 10.2%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 됐다. 국가 세수의 14.5%는 자동차 관련 세금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1960년대엔 단순 조립생산 수준이었다. 70년대 독자모델인 ‘포니’를 개발해 수출했다. 80년대는 대량생산 체계가 정착됐고, 시발차 생산 37년여 만인 92년 10월 누적 생산량 1000만대(1006만5806대)를 돌파하며 대중화 시대를 맞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품질 향상과 노사 선진화 효과로 수년 내 1억대 생산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국산차와 외제차를 합한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7.9% 감소한 12만9798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국내외 경기 둔화와 기름값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