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소설가 손장순씨, 서울대에 20억 기부
입력 2011-11-07 21:17
원로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손장순(76) 전 한양대 교수가 문학 연구에 써달라며 모교인 서울대에 20억원을 기부했다.
서울대는 “손 전 교수가 지난 8월 25일 학교를 직접 찾아 기부를 약속하고 두 달 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 측은 손씨의 뜻에 따라 기부한 20억원을 ‘손장순 문학연구기금’으로 지정해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외국 교수와 서울대 박사급 연구 인력의 학술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또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한국 문학의 세계화와 연구 활성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1958년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손 전 교수는 프랑스 소르본대 대학원에서 현대 프랑스 문학을 연구한 후 한양대학교에서 불문과 교수를 지냈다. 손 전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던 해 ‘현대문학’에 단편 ‘입상’과 ‘전신’이 추천돼 문단에서 소설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이후 ‘한국인’ ‘공지’ ‘세화의 성’ 등을 발표해 67년 ‘한국여류문학상’과 2008년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