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 무임승차 안돼”… “지금이라도 참여하면 대환영”

입력 2011-11-07 22:09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참여 문제에 대해 “무임승차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손 대표는 7일 CBC라디오에 출연, “안 원장이 지금이라도 참여한다고 하면 대환영”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참여해야지 단지 프리라이더(무임승차자)가 되겠다고 하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원장은 변화의 아이콘이다, 그러나 정치적인 동력으로서 그의 참여 기회와 참여 의지는 다른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안 원장은 그동안 참여했던 각종 정부 위원회 활동을 사실상 종료했다. 이에 따라 희미하게나마 안 원장과 이명박 정부를 이어주던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안 원장은 그동안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미래기획위원회,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함께 주관해 온 신성장동력평가위원회에 참여해 왔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스마트 정부 구현 방안을 보고하며 1기 위원단 활동을 마무리했다. 안 원장은 “강의 일정과 겹친다”며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8월까지 안 원장이 관련 회의에 대부분 참석했던 신성장동력평가위원회도 10월 신성장동력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활동을 끝낸 상태다. 미래기획위원회는 지난 6월 회의가 안 원장이 참석한 마지막 모임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 원장이 참여했던 위원회마다 시한이 끝나거나 활동이 뜸해져 자연스럽게 정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