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특공부대도 지원병 모집… 2012년부터 해병대처럼 선발

입력 2011-11-07 18:25

내년부터 육군의 수색·특공부대 병사들도 해병대처럼 지원병제로 선발된다.

군 관계자는 7일 “비무장지대(DMZ) 정찰을 맡는 수색부대와 전·후방을 담당하는 특공연대, 특공여단에 배속할 병사를 모집병제로 선발하기로 했다”면서 “내년 3월 시험운용을 시작해 2개월마다 병사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육군 5개 부대 제대 인원을 고려해 차츰 모집병 선발인원을 늘려나가기로 하고 현재 병무청과 선발 시스템·예산 등을 논의 중이다. 수색·특공부대는 육군 특수전 전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수색대대는 북한군 특수전 부대에 대응해 DMZ 내에서 수색과 매복 역할을 담당한다. 군단 최정예 전투병력인 특공연대는 전방에서 정찰과 침투, 경호를 맡고 특공여단은 후방에 침투하는 북한 특수전작전부대를 차단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들은 현재 육군 입대 후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약 8주간 훈련을 마치고 부대에 배치되기 직전에 체력 체격 등을 고려해 선발된다. 사실상 ‘임의 차출’인 셈이다. 군 내부에서는 정예요원인 특수전 부대 전력을 높이려면 처음부터 자원병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우리 군의 특수전 부대 병력은 북한군의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