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유모차도 자유롭게 갈 수 있어요… 양천구, 신정산 ‘무장애숲길’ 개통
입력 2011-11-07 22:21
노약자와 장애인 등 보행약자가 숲을 즐길 수 있는 근교산 자락길이 한 곳 더 개통된다.
서울시는 양천구 신정3동 계남공원 내 무장애숲길 1023m와 공원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신정산 둘레길 4㎞ 구간에 대한 정비를 9일까지 모두 마무리한다고 7일 밝혔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숲길은 목재데크 871m와 우드칩으로 블록을 만든 친환경 우드블록길 152m로 조성됐다. ‘8자’ 모양으로 구성된 무장애숲길은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내리며 환상적인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숲길의 시작점인 장수초교 입구에는 2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장애인 및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 곳은 장애인 주차구획을 전체의 50%(10면)로 할당했다.
특히 다른 자락길과 달리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길 중간 중간 체육시설과 벤치 등 다양한 시설도 배치됐다.
이 지역은 원래 아카시 나무숲이었으나 지난해 태풍 곤파스로 아카시 나무들이 많이 쓰러지자 소나무 18종 5769그루를 새로 심었다. 또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들이 많아 현재 단풍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상태라는 게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