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눈 피로엔 따뜻한 찜질이 특효

입력 2011-11-07 17:29

눈의 피로는 곧 몸의 피로를 의미한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책이나 컴퓨터 모니터와 씨름을 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눈의 휴식은 그야말로 최고의 영양제이자 운동이다.

하지만 수학능력시험이 임박한 마당에 수험생들이 책에서 눈을 떼고 있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럴 땐 틈틈이 눈을 감고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따뜻한 눈 찜질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다.

누네안과병원 유용성 원장은 7일 “눈 찜질은 책이나 인터넷 강의를 듣기 위해 컴퓨터 모니터에 장시간 집중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눈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종일 책이나 모니터를 보느라 지친 눈 피로 풀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잠자리에 들기 전 뜨거운 물수건으로 눈 부위를 찜질해주는 것이란 조언이다.

찜질은 뜨거운 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을 눈 위에 올려놓고 지그시 눌렀다 떼는 요령으로 한다. 찜질은 눈의 피로를 풀어줄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만약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됐을 땐 눈 찜질 뿐 아니라 눈두덩을 살짝 눌러주는 눈꺼풀 마사지와 깨끗한 면봉이나 거즈를 이용해 눈꺼풀 주위를 닦아내는 눈꺼풀 스크럽을 병행해준다.

때때로 눈을 위아래, 좌우로 천천히 움직여주는 눈 스트레칭도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눈 스트레칭은 늦어도 1시간에 한번씩 약 10분간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거나 먼 곳을 응시하는 방법으로 시행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유 원장은 “피로를 느낄 때마다 수시로 눈을 천천히 떴다 감기를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그렇게 하면 눈물 분비가 많아져 눈을 혹사하기 쉬운 수험생들의 눈 속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