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가빈 39점 원맨쇼… 최고용병 이름값
입력 2011-11-06 21:55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꺾고 선두로 도약했다.
5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캐나다 특급’ 가빈의 변함없는 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대 2(25-17 21-25 18-25 25-20 17-15)로 물리쳤다. 이로써 4전 전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대한항공, 드림식스와 승점 10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4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공격성공률 57.81%로 39점을 얻은 가빈은 공격성공률 70.17%와 44점을 기록한 마틴(대한항공)에 기록상 뒤졌으나 고비때마다 순도높은 득점으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최고용병 자리를 다투는 가빈과 마틴(슬로바키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는 결국 범실에서 판가름 났다. 대한항공은 5세트 시작하자마자 김학민의 공격과 블로킹, 마틴의 서브득점으로 3-0으로 앞서 나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가빈의 원맨쇼로 추격을 시작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 곽승석의 범실로 12-12 동점을 이룬 뒤 15-15에서 마틴의 서브범실로 16-15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엔드라인쪽 서브를 대한항공 선수들이 아웃으로 착각해 그대로 흘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부터 ‘사위’ 박철우를 빼고 가빈에만 올인하는 작전을 펼쳤다. 가빈은 4세트에서만 13점을 올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고 5세트에서는 9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KEPCO가 안젤코(24점)의 활약을 앞세워 드림식스를 3대 1(25-19 23-25 25-13 25-17)로 따돌리고 3승째(1패)를 챙겼다.
여자부의 인삼공사는 45점을 올린 몬타뇨의 원맨쇼로 흥국생명의 추격을 3대 2(25-16 25-16 20-25 22-25 15-11)로 따돌렸다. 현대건설은 GS칼텍스를 3대 1(30-28 25-15 26-28 25-18)로 제압하고 3전 전승(승점 8)으로 1위로 올라섰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