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역사 담은 ‘사하이야기’ 인기… 부산 사하구, 2012년엔 만화로
입력 2011-11-06 19:03
부산 사하구는 지역의 숨은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만든 ‘역사와 자연이 숨쉬는 사하이야기’가 출간 한 달 만에 절판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은 구청 직원들이 1년간 지역 유지나 향토사학자로부터 사하구의 이야기를 채집하고 역사적 현장을 방문해 그곳의 전설과 숨은 이야기들을 모은 뒤 옛 사진과 구어체 문장으로 엮었다.
이 책은 특히 에덴공원에 세워진 시인 청마 유치환 시비, 감천2동 태극도 이야기, 다대팔경 등 주민들도 몰랐던 흥미로운 이야기와 다대포객사, 정운공순의비, 윤공단 등 지역에 남겨진 문화재와 기념물을 다루면서 역사가 현재의 삶 속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도 재조명했다.
교육기관, 도서관, 공공기관 등 기관에 비치된 1000권을 제외한 나머지 500권은 개인들로부터 직접 전화나 구독 요청을 받아 배포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사하구는 올해 안으로 1000부를 다시 제작해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구 홈페이지(www.saha.go.kr)에도 전자책을 올릴 계획이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사하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 깜짝 놀랐다”며 “내년에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더 많이 읽을 수 있도록 만화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