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빼빼로 데이 마케팅 일부 소비자 “지나친 상술” 비판
입력 2011-11-06 19:05
2011년 11월 11일. 오는 11일은 날짜에 ‘11’이 세 번이나 들어간다. 매년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라며 마케팅에 활용해온 제과·유통업계가 이번엔 천 년에 한번 돌아오는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를 내세우며 매출 증가를 노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1000년에 단 하루’라는 콘셉트로 홍보하는 TV 광고를 별도 제작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난 850억원으로 잡고 있다.
마케팅 열풍은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롯데마트는 20개 들이는 1만4400원, 18개 들이는 1만2960원에 할인 판매한다. 롯데슈퍼는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애매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애정남 초코스틱’을 출시해 3만개 한정으로 개당 499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스틱형 과자와 초콜릿을 최대 27%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연다.
하지만 제과·유통업체의 이 같은 마케팅에 눈살을 찌푸리는 소비자들도 많다. 올 11월 11일에는 반드시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아야 하는 것처럼 과장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정민규(31)씨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업체의 상술이 도가 지나친 것 같다”며 “‘1000년에 한번 오는 빼빼로 데이’라는 말에 실소가 흘러나왔다”고 말했다. 주부 김은영(27)씨는 “국경일도 아닌데 광고까지 별도로 제작해 빼빼로 과자를 꼭 사야 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