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ED 조명산업 외국 기업 잠식 우려” 대기업들 ‘中企 적합업종’ 반발

입력 2011-11-06 19:05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 4일 중소기업 적합업종 2차 선정에서 LED 조명산업을 포함시킨 데 대해 대기업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자료를 내고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인 LED 조명산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산업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글로벌 외국기업의 국내시장 잠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과거 중소기업 고유업종 제도로 인해 오스람, 필립스, GE 등 외국기업이 국내 일반 조명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했던 것처럼 외국계 기업에 의한 LED 조명산업의 후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필립스, 오스람 등 외국 LED 조명기업들은 LED 칩 등 광원부터 등기구까지 대규모 투자와 수직계열화를 통해 품질과 기술, 가격경쟁력에서 앞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사업영위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LED 조명산업은 공공조달시장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는데 대기업의 LED 조명 공공조달시장 참여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대기업의 해외수출을 막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LED 조명은 대·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LED 산업포럼에서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대기업이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하라고 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