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 기부 기업들이 는다… 포스코 임직원 830명 참여

입력 2011-11-06 19:04


월급의 일부를 기부하는 운동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 등 본사와 계열사 부장급 임직원 830명이 10월 급여부터 매달 기본 급여의 1%를 기부하는 운동에 참여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정 회장은 “어려운 이웃들과 공생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섬으로써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우리 사회의 건전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 소외계층과 공생 발전해 나가는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에는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 포스코파워, 포스코엔지니어링, RIST, 포레카, PNR 등이 참여한다. 이들이 기본 급여의 1%를 기부하면 연간 8억7000만원이 모일 것으로 포스코 측은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 이사회가 임직원들이 기부하는 금액만큼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부키로 결의해 총 기부금액은 1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기부금을 매달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위탁해 다문화 가족 자녀들을 위한 언어 교육 프로그램과 공공시설 및 복지시설 건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현대오일뱅크가 급여의 1%를 기부키로 했다. 이 회사는 2004년부터 급여 우수리 기부를 실시해 왔는데 이를 확대하는 것이다. 본인이 중단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퇴직할 때까지 급여의 1%를 매달 급여공제 형태로 기부하게 되며 기금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가칭)이 설립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에는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펴기회가 있다. 전 직원은 입사와 동시에 이곳에 가입되며 매달 급여의 1%가 봉사활동 기금으로 적립된다.

건설경기 침체와 워크아웃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림건설은 임직원들의 급여 1%를 적립한 기금으로 지난달 4명의 여성 공익활동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9년째 여성 장학금을 수여했다. 9월에는 이 기금으로 제주도 달리 작은도서관에 책과 비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