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종루 고증’ 주춧돌 일반 공개

입력 2011-11-06 21:34

서울역사박물관은 1972년 지하철 2호선 공사 도중 종로사거리 영풍문고 부근에서 발굴한 보신각 주춧돌 11기와 장대석 4기를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이관해 전시한다고 6일 밝혔다.

주춧돌은 높이 110∼170㎝, 둘레 6∼6.8m, 무게가 7∼10t에 달하는 거석으로, 보신각을 1층 전각(종각)에서 2층 누각(종루)으로 복원하는 데 중요한 고증 자료가 됐다.

태조 13년(1413년) 종로사거리에 지어진 종루는 2층 구조의 누각이었으나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1619년 광해군 때 1층 종각으로 재건립된 뒤 고종 32년(1895년) ‘보신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보신각은 6·25 한국전쟁으로 다시 파손됐다가 1953년 중건됐으며, 고증을 거쳐 1980년 현재의 2층 종루로 새로 복원됐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