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스트레스, 상병때 최고… 공군 이봉세 중령 ‘병사 라이프 사이클’ 첫 분석
입력 2011-11-06 18:21
군에 입대한 병사들이 전입기 성장기 성숙기 전역기 등 4단계의 생활주기(라이프 사이클)를 거치며 병영 생활에 적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군 제19전투비행단 항공기정비대대장인 이봉세(공사40기·경영학 박사) 중령은 ‘공군평론’ 제128호에 발표한 ‘병영 생활주기에 관한 연구’란 제목의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중령은 24개월을 복무하는 공군 병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단순히 계급이 아닌 입대 후부터 적응 정도에 따라 병사들을 분류했다.
논문에 따르면 입대부터 5개월은 전입기, 6∼13개월은 성장기, 14∼23개월은 성숙기, 24개월∼전역은 전역기로 나눠진다. 최저 계급인 이병에 해당하는 전입기는 새로운 환경과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기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하다.
일병부터 상병 초기까지의 성장기는 본격적인 병영생활을 학습하는 기간으로 업무량이 많아지면서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증가한다.
상병부터 병장 기간 전반에 해당하는 성숙기에는 신병 혹은 후임병들에 대한 교육·훈련 등 멘토 역할을 맡게 된다. 군 생활에 대한 자부심이 가장 높지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시기로 나타났다.
전역기는 말년 병장에 해당하는 시기로 전역 후 복학 및 취직 준비에 관심이 많은 기간이다.
이 중령은 논문에서 “연구 과정에서 병사들의 정보통신기기 활용에 대한 강한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사회 학습방법이 인터넷이나 무선 기반의 교육프로그램으로 발전함에 따라 병영에서 자기학습 및 자기계발을 위해 정보통신기기의 선별적인 허용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