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백순실 ‘근원을 향한 일상’] 따스하고 감미로운 선율

입력 2011-11-06 17:54


서울대 회화과를 나와 30여년째 붓질에 매진하는 백순실(60) 작가는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린다. 그의 그림에서는 따스하고 감미로운 향기와 선율이 느껴진다. 판화와 회화의 장르를 넘나들며 ‘생명’이라는 근원적 주제를 다룬 작가는 해마다 11월에 전시를 열어왔는데 이번에도 ‘나무와 꽃의 잎이 떨어져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계절에 개인전을 연다.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27일까지 ‘근원을 향한 일상’이라는 타이틀로 50여점을 선보인다. 커피, 화산석, 아크릴, 석고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동다송’(사진) 시리즈와 다시 찾아올 봄을 기다리는 대지의 생명력을 표현한 소품이 전시된다. 낙엽과 단풍으로 물든 가을에 감성적인 그의 그림을 보면서 삶을 반추해볼 수 있는 기회다(02-3789-6317).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