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파죽의 6연승…단독 2위

입력 2011-11-04 21:45

부산 KT가 전주 KCC를 대파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T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홈경기에서 시종일관 큰 리드를 가져간 끝에 86대 59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7승3패로 단독 2위가 됐다. 1위 원주 동부(8승1패)와의 승차도 1.5경기로 좁혔다. 특히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KCC에 4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탈락했던 아쉬움을 설욕했다. 반면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KCC는 하승진의 부상 여파로 27점차 패배라는 ‘참사’를 당했다. 성적도 5승5패로 승률이 5할 이하로 떨어졌다.

KT는 1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포함해 25-6으로 훌쩍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후 줄곧 20점 차 안팎의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키며 낙승을 거뒀다. KT는 승부가 결정된 뒤 엔트리 12명을 고루 기용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조성민이 14점, 박상오는 13점을 넣었다.

울산 모비스는 서울 삼성을 90대 8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성적도 4승5패로 공동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홈에서 1패를 추가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재 9위인 삼성은 꼴찌 고양 오리온스와의 승차도 한 게임으로 좁혀졌다.

양팀은 전반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3쿼터 중반 이후부터 모비스가 양동근의 돌파와 용병 토마스의 활약을 보태 점수차를 벌렸다. 모비스의 토마스는 30점 13리바운드 4블로킹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양동근은 16점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