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쇄신파 5명 “MB 대국민 사과를”
입력 2011-11-04 18:27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이 4일 여권의 위기 상황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국정기조 전환을 공식 요청했다.
구상찬 김성식 김세연 신성범 정태근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작성, 한나라당 의원 전원에게 돌려 서명을 받은 뒤 6일 이 대통령에게 전달키로 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국민 사과 요구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매 정권 말기마다 나타났던 당·청 대립이 여당의 10·26 재·보궐 선거 패배를 계기로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서한에서 “측근비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말씀하신 것, 공정사회 구현을 외치면서 지금까지 측근 낙하산 인사가 반복되는 것, 내곡동 사저 문제, 성장의 지표가 아니라 서민의 민생고에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7·4·7(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강국) 대선 공약의 폐기를 선언하고 인사 쇄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측근비리 등에 대한 신속한 처리도 촉구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서는 홍준표 대표의 공개 사과와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혁신을 위한 끝장 토론’ 개최를 요구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