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티즌 “美대사 소탈” 환호… 로크 대사 “환호에 되레 당황”
입력 2011-11-04 18:10
게리 로크(61) 주중 미국대사는 중국 인터넷에서 자신의 소탈한 모습이 세간의 이목을 끈 데 대해 “내가 오히려 당황스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로크 대사는 지난 8월 주중 대사에 부임할 때 시애틀 공항에서 쿠폰으로 커피를 사고,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가 하면 서우두 공항에서 자신의 짐 가방을 직접 운반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은 로크 대사와 돈을 헤프게 쓰는 데다 거만한 중국 관리들을 비교하면서 그에게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3일 사흘 일정으로 광둥성 방문에 나선 길에 기자들을 만나 “우리 가족의 생활방식에 대해 관심을 가져줘 나로선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소탈하고 느긋한 편”이라며 “우리는 어디에서나 그러한 전통과 문화, 가치를 이어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방미 준비와 관련해서는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그건 지난번 중국을 방문했을 때 환대를 받아 이를 갚기를 바라는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