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야도 응급환자 ‘닥터헬기’ 기다리다 숨져

입력 2011-11-04 18:14

도서 산간 지역 응급환자 후송을 위한 ‘닥터헬기’가 이른 아침과 심야 시간대에는 운용되지 않아 목숨을 잃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인천 소야도 주민 송모(70)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7시쯤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이 헬기를 이용하려 했으나 제때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그날 오전 8시30분쯤 숨졌다.

소야보건진료소는 응급조치를 취한 뒤 곧바로 닥터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병원 측에 헬기 이송을 요청하려 했으나 헬기 운항시간이 오전 8시30분부터 일몰 30분 전까지로 제한돼 있어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보건소 한 관계자는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헬기로 신속하게 육지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