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 수상 조병호 목사 “성경과 고대사의 만남… 通하니 뜨네요”

입력 2011-11-04 17:56


그와 만나면 유쾌하다. 대화는 늘 울림이 있다. 여백이 남기 때문이다. 그는 성경 속 진리를 찾아내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그렇게 시작한 게 2004년 출간한 ‘성경통독, 이렇게 하라’였고 연이어 수많은 통독 관련 서적을 펴냈다. 심지어 통독성경까지 내놓았다. 그가 올해는 ‘성경과 5대제국’ ‘성경과 고대전쟁’ ‘성경과 고대정치’라는 성경과 세상을 융합시킨 통(通)의 결정판을 쏟아냈다. 지난 3월 출간한 ‘성경과 5대제국’은 현재까지 13만권 이상 팔렸다. 3일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통박사’ 조병호 목사 이야기다. 4일 조 목사를 만나 고대 시리즈 3권 출간에 얽힌 얘기들 들었다.

-고대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는데.

“고대사 시리즈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첫째, 고대의 제국 이야기와 성경의 제사장 이야기가 통으로 묶어진다는 것이다. 둘째는 성경의 역사서들과 예언서들을 묶어서 보다 쉽게 성경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크게 세 가지로 책을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교과서(敎科書)다. 시대마다 베스트셀러가 충분히 있었고, 그 베스트셀러 중에서 요긴한 부분만 추려서 교과서가 탄생했다. 둘째, 인류 역사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살아남은 책이 고전(古典)이다. 고전은 옛 기록들이 긴 시간을 내려오면서 끊임없이 후대 사람들에게 의미를 전해 준 결과로 살아남은 것이다. 그런 고전과 비교할 수 없는 게 경전(經典)이다. 그런 점에서 성경은 세상 전체를 담고 소통하는 힘이다.”

-고대사의 최종본이라 할 수 있는 ‘성경과 고대정치’는 어떤 책인가.

“성경 안 5대제국의 변동은 고대사 3부작 완결편인 ‘성경과 고대정치’의 부제, 즉 ‘고대 제국 왕들의 통치 명령과 조서들’과 직결된다. 고대 제국 왕들의 통치 명령이 결정의 치명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통치 명령이 전쟁과 관련된 부분이 많다. 즉, 왕들은 전쟁을 명령하게 되고, 전쟁을 통해 고대 제국들의 세계질서가 변동했다는 것이다.”

-‘성경과 5대제국’에서 제국마다 독특한 키워드를 제시했는데. 앗수르는 경계, 바벨론은 교육, 페르시아는 숫자, 헬라는 융합, 로마는 관용 등. 매우 독창적이면서도 핵심을 파고들었다.

“각 제국이 경영 키워드로 내세웠던 경계, 교육, 숫자, 융합, 관용 등 이 모든 것은 인간이 마음대로 주무르며 누군가를 지배하는 데 사용할 기재들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세계경영을 위한 함축된 장치들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셔서 하나님의 공의 심판대인 십자가에 오르셨다. 십자가는 한 개인과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세계경영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야말로 교육, 숫자, 융합, 그리고 관용 이 모든 게 담긴 진정한 하나님의 경계다.”

-성경은 어떤 책인가.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단지 기독인들이 읽어야 될 책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인류 역사의 시공을 초월해 담아낸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는 것 자체가 신앙의 유무를 떠나 인류의 가장 큰 유산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다. 즉, 성경은 인간의 시공간에서 이뤄진 내용이다. 또한 위로부터 내려온 계시의 말씀이기도 하다. 이 소중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독서의 가장 큰 기쁨 아니겠는가.

글·사진=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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