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이왕 믿을 거면 감동시키자
입력 2011-11-04 17:38
마가복음 2장 1∼12절
이명박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인 초등학생 편지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대통령 할아버지, 엄마를 도와주세요!” 편지의 주인공은 인천 남동구의 한 반지하 단칸방에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초등학교 3년생 김모양입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직접 연필로 쓴 4장의 편지를 통해 어려운 집안사정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은 감동을 받아 김양과 통화를 했습니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물어봅니다.
“김양인가, 나 이명박 대통령인데, 어떻게 나에게 편지를 쓸 생각을 했습니까?”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양이 “어머니가 날마다 울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에 제가 용기를 내어 대통령께 편지를 썼어요, 그리고요, 저도 꿈이 대통령이라서 많이 존경스럽고 하니 들어줄 것 같아서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대통령은 김양 어머니에게 “급한 대로 생활 지원을 해드리고 조만간 일자리도 찾아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김양의 어머니는 날마다 소리 내어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의 딸이 어머니의 기도를 가만히 들어보니까,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 집의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실 줄 믿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용기를 내 하나님이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여 해결해 주실 것을 믿고 편지를 쓴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면 그 편지가 다 대통령에게 전달됩니까? 또 대통령이 일일이 그 편지를 다 읽습니까? 읽었다고 해서 다 해결해 줍니까? 하나님도, 대통령도 기도에, 편지에 감동해 들어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감동시키는 믿음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감동시키는 믿음이 나타납니다.
첫째, 주님 앞에 문제를 가져오는 믿음입니다. 본문에서 중풍병자는 혼자 주님께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자기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님의 소문을 듣고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주변 친구들의 도움으로 주님께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모든 문제와 상황이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방법이 무엇이든 내 문제를 갖고 주님께 나아가기만 하면 내 문제는 주님이 반드시 해결해 주신다는 믿음, 이것이 주님을 감동시키는 믿음입니다.
둘째, 지붕이라도 뚫는 믿음입니다. 본문을 보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상황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는 주님이 계신 방의 지붕을 뜯어냅니다. 이어 그 중풍병자를 주님께 내어 놓습니다. 이에 감동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주님께서 보신 것은 무엇입니까? ‘그들의 믿음’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깨닫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유심히 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보시고 계십니다. 우리의 믿음 행위, 즉 지붕을 뚫을 수 있는 모습을 보시고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감동하시는 믿음입니다. 이왕 믿을 거면 주님을 감동시켜 보시기를 축원합니다.
송영완 목사 (춘천 선한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