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출문화대상-성경과 고대 시리즈 완간한 조병호 목사
입력 2011-11-04 16:06
[미션라이프] 그와 만나면 유쾌하다. 대화는 늘 울림이 있다. 여백이 남기 때문이다. 그는 성경 속 진리를 찾아내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그렇게 시작한 게 2004년 출간한 ‘성경통독, 이렇게 하라’였고 연이어 수많은 통독 관련 서적을 펴냈다. 심지어 성경을 역사순으로 재배열한 ‘통독성경’까지 내놓았다. 그가 올해는 ‘성경과 5대제국’ ‘성경과 고대전쟁’ ‘성경과 고대정치’라는 성경과 세상을 융합시킨 통(通)의 결정판을 쏟아냈다. 3일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통박사’ 조병호 목사 이야기다. 기자는 4일 그와 고대 시리즈 3권을 놓고 장시간 얘기를 나눴다.
-‘성경과 5대제국’ ‘성경과 고대전쟁’ 인기가 가히 폭발적인데.
“‘성경과 5대제국’은 올해 3월 출간해 현재까지 13만권 이상 팔렸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종교종합부문) 1,2위를 고수해왔다. ‘성경과 고대전쟁’은 지난 9월 출간하자마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한 달 만에 3만5000명의 독자들이 찾았다. 서점 ‘반디앤루니스’에서는 종교부문을 넘어 종합베스트 10위 안에 ‘성경과 5대제국’과 ‘성경과 고대전쟁’이 모두 진입했다.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은 성경 안에 5대제국이 있다는 것과 성경 속 사건들이 세계사와 함께 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 안에 수많은 전쟁 이야기가 들어 있다는 것 등, 지극히 당연하지만, 이 같은 사실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고대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이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지난 15년 전 영국에서 유학할 때 대영박물관에 자주 갈 기회가 있었다. 그때, 그동안 문자 기록으로만 보던 5대제국 이야기를 대영박물관 유물들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었다. 5대제국 유물이 성경의 제국 변동 순서대로 진열돼 있는 것을 보면서 ‘성경과 5대제국’ 관계가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마침 전공이 역사이기도 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성경과 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던 중 성경통독을 오랫동안 진행해오면서 많은 성도들로부터 세계역사도, 성경역사도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성경의 인문학적 배경이 되는 제국이나 문화, 지리 등에 대해 궁금해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성경역사와 세계역사를 통으로 묶어볼까 하는 고민이 생겼고, 그 결과가 올해 내놓은 고대사 시리즈다. 우리가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역사’라고 배웠던 것과, 성경 속 사건으로만 알았던 것이 서로 접목되는 부분을 찾아가며 정말 재미있게 이 분야를 섭렵했다. 고대사 시리즈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첫째, 고대의 제국 이야기와 성경의 제사장 이야기가 통으로 묶어진다는 것이다. 둘째는 성경의 역사서들과 예언서들을 묶어서 보다 쉽게 성경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결국 성경이 얼마든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는 건데.
“고대사 공부는 주로 고전을 탐독하는데서 시작된다. 그런데 이 독서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러 번 정독해야 겨우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한두 권 읽어서 지식이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독서량도 많아야 하고 독서집중도도 매우 높아야 한다. 나는 고전을 통해 경전을 보고, 경전을 통해 고전을 읽어내려 했다. 고대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찾는데 ‘키 컨셉트’가 있었다. 책이라 할 때 나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교과서(敎科書)다. 시대마다 베스트셀러가 충분히 있었고, 그 베스트셀러 중에서 요긴한 부분만 추려서 교과서가 탄생했다. 둘째, 인류 역사에서 동서양을 막론해 살아남은 책이 고전(古典)이다. 고전은 옛 기록들이 긴 시간을 내려오면서 끊임없이 후대 사람들에게 의미를 전해 준 결과로 살아남은 것이다. 그 다음 고전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의 경전(經典)이 있다. 교과서 적(的)이라는 것은 가장 안전하고 정확하고 실용적이다. 그런 교과서보다 훨씬 가치 있는 책이 고전이다. 그 고전과는 가히 비교할 수 없는 것이 경전이다. 이 고전과 경전을 읽는다는 것은 교과서를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상태에서 가능하다. 나는 이 부분을 중요하게 여겼다. 한마디로 성경은 이미 세상 전체를 담고 소통하는 힘이다.”
-고대사의 최종본이라 할 수 있는 ‘성경과 고대정치’는 어떤 책인가.
“우리 한국 지성사에서 고대사 담론이 본격화 된 적이 없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고대사 논의 즉 주전(B.C.)에 대한 기록물들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이 책이 주전 이야기, 고대사 이야기를 성경과 접목시켜 본격적으로 다룬 첫 시도라 할 수 있다. 성경안의 5대제국의 변동은 고대사 3부작의 완결편인 ‘성경과 고대정치’의 부제, 즉 ‘고대 제국 왕들의 통치 명령과 조서들’과 직결된다. 고대 제국 왕들의 통치 명령이 결정의 치명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통치 명령이 전쟁과 관련된 부분이 많다. 즉, 왕들은 전쟁을 명령하게 되고, 전쟁을 통해 고대 제국들의 세계질서가 변동했다는 것이다. 그 전쟁에서 이기면 제국을 세우고, 패배하면 제국을 내놓고 멸망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이번 성경과 고대사 시리즈 3부작은 함께 읽어야 한다. 물론 이런 큰 담론을 포괄적으로 담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를 성경을 통해 밝히려했다.”
-‘성경과 5대제국’에서 제국마다 독특한 키워드를 제시했는데. 매우 독창적이면서도 핵심을 파고들었다. 이를 도출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
“자연속에서 인간과 인간사회는 민족과 국가 형태를 띠고 있는데 그 안에 목적성을 띠고 있다. 그 목적 안에 들어가 보면 그것을 진행시키기 위해 어떤 경영을 하게 되고, 경영을 할 때 키워드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작은 회사, 큰 기업들, 국가경영도 마찬가지다. 제국 경영의 키 컨셉트는 중요한 포인트다. 각 제국들의 키워드는 복합적으로 총체적으로 파악해야 하는데, 키워드를 볼 수 있는 핵심적 초점은 왕들의 통치 명령이나 조서들을 통해 좀더 명료하게 확인될 수 있다. 그래서 성경과 5대제국, 전쟁, 정치는 아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앗수르 제국의 경영키워드를 ‘경계’라고 했는데, 앗수르는 제국을 영속시키기 위해,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피지배 민족들을 이동시키는 가운데 민족의 경계를 허물어 사마리아인을 만들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물의 경계, 민족의 경계를 정하신다는 얘기와 더불어 예루살렘을 멸망시키고자 내려왔던 앗수르의 산헤립과 군대 18만5000명이 군대라 할지라도 경계는 하나님이 정하시는 것이지, 제국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셨다. 바벨론 제국의 경영키워드는 ‘교육’인데, 느부갓네살이 끌어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바벨론 일등주의’ ‘자기민족 2등주의’라는 이데올로기 교육을 진행시켰는데 오히려 다니엘이 이념교육과 율법교육을 동시에 받아 율법교육의 월등함을 그의 삶을 통해 드러냈다. 이를 통해 교육은 인간을 컨트롤하는 기재가 아닌 인간이 인간됨을 위한 하나님의 노력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페르시아 제국의 경영키워드는 ‘숫자’이다. 페르시아의 시작은 시장 하나 변변하지 못했지만 황금의 제국으로 변했다. 하지만 그 나라가 알렉산더에게 멸망할 때를 보면 4만명이 채 안되는 숫자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숫자의 많음이 성공신화의 기준이 아니라 한 영혼이 천하보다 소중하다는 하나님의 숫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 헬라 제국의 경영키워드는 ‘융합’이다. 마게도니아 병사와 페르시아 처녀들을 결혼시켜 민족 대 민족의 서열보다는 융합을 말했는데, 오히려 알렉산더가 세운 헬라 제국은 그가 죽었을 때 4개로 나뉘면서 가장 빨리 해체됐다. 이를 통해 진정한 융합은 제국적 융합이 아니라 제사장 나라 융합이어야 한다는 걸 볼 수 있다. 로마 제국의 경영키워드는 ‘관용’이다. 로마의 화폐에 앞면은 황제의 얼굴, 뒷면은 관용이라는 말을 쓸 만큼 관용을 중시했다. 그러나 그것은 자국민을 위한 관용일 뿐, 타민족에게는 임산부에게도 세금을 걷기 위해 호적하라고 했고, 가차 없이 십자가를 사용할 만큼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이처럼 성경 속 5대제국들을 들여다보면 각 제국의 ‘정책’이 뚜렷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그 기반에서 제국의 경영키워드가 나온 것이다. 제국의 오랜 수명을 유지하고자 그들 나름대로의 소망 가운데 정책과 키워드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각 제국들이 경영키워드로 내세웠던 자연, 경계, 교육, 숫자, 융합 그리고 관용, 이 모든 것은 인간이 마음대로 주무르며 누군가를 지배하는 데 사용할 기재들이 아니다. 오히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세계경영을 위한 함축된 장치들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셔서 하나님의 공의 심판대인 십자가에 오르셨다. 십자가는 한 개인과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세계경영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야말로 교육, 숫자, 융합, 그리고 관용 이 모든 것이 담긴 진정한 하나님의 경계이다. 이를 도출할 수 있는 힘은 성경을 분석적으로도 보되, 전체적으로도 보는 한마디로 통의 방법에 있다,”
-고대 시리즈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
“성경은 개인적이며, 가정적이며, 민족적이며, 모든 민족적인 책이라는 것이다. 아브라함, 다윗, 제국의 왕들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누구나 태어나서 개인으로 존재하는데 그 개인이 사실 가정 안에, 민족 안에 존재하고 그 민족 또한 여러 민족과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천하보다 더 소중한 한 개인에게 민족과 국가를 선물로 주셨다. 하나님의 선물로 받은 그 민족과 국가를 어떻게 제국의 정치로 갈 것인가, 제사장 나라 정치로 갈 것인가가 성경에서 다뤄졌기에, 성경 안에서 다뤄진 이 부분들을 그 규모와 내용 그대로 보기를 바란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라는 책을 통해 두 상호 대비되는 걸 한 라인에 두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했다. ‘성경과 평화’하면 말이 되는 것 같은데, ‘성경과 전쟁’은 좀 당황스러울 수 있다. 그런데 21세기 가장 의미있는 상인 ‘노벨평화상’은 어릴 때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싸움 한 번 싸우지 않은 사람에게 주는 상이 아니다. 의미와 가치있는 일에 치열하다 못해 목숨까지 걸고 싸운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일반 전쟁사에서 야습(야간전쟁)은 B.C. 5세기 페르시아가 가장 먼저 시도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B.C. 2000년 경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창세기 14장에서 조카 롯이 앗수르 도시국가에게 노예로 끌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318명을 데리고 가서 야습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는 이야기부터 사도바울이 인생 끝에 선한 싸움을 싸웠고 의의 면류관이 기다린다고 말하는 부분까지 성경은 모두 담고 있다. 즉 선한 싸움의 치열한 전쟁이야기가 성경에 의외로 많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해 성경과 관련된 고대 전쟁을 다시 살펴보는 것은 21세기 그리스도인들이 제사장 나라를 꿈꾸기 위함이고, 거룩한 시민을 꿈꾸기 위함이다. 제사장 나라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평화, 인간과 인간 사이 평화를 꿈꾸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 제국의 왕들은 전쟁만은 인간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언제나 전쟁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고 말했으며 이것이 성경의 증언이라고 드러내고자 싶었다.”
-성경은 과연 어떤 책인가.
“우리는 과거를 기억 속에서 갖고 있지만, 그 과거의 기억이 책을 통해 유지, 보존된다. 그 이전 과거, 즉 역사는 기록을 통하지 않으면 ‘역사적 가치’라는 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어느 시대에서나 ‘사관’의 기록이 중요했던 것이다. 경전의 가치는 어떤 고전, 교과서의 집합 이상이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단지 기독인들이 읽어야 될 책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인류 역사의 시공을 초월해 담아낸 것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경전인 성경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신앙인, 비신앙인을 떠나 인류의 가장 큰 유산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접근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더해 이 땅의 수많은 교과서나 고전들이 우리의 경험의 축적을 통해 남겨진 최고의 가치가 있는 집합체라면, 성경은 인간의 시공간에서 이뤄진 내용이면서 또한 위에서 내려온 계시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이 포함된 책은 인류 역사에서 단 한 권뿐이라는 것을 기억할 때, 이 소중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독서의 기쁨이 아니겠는가.”
-우리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인문학 열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문학, 고전읽기에서 벗어나 이 시대를 향해 목소리까지 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 것인가.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상보성을 띠면서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예를 들어 자연과학의 발전이 우리 육신을 좀 더 따뜻하고 배부르게 해줬다면, 사회과학은 인간 사회에 ‘민(民)이 주인’이라는 정치형태 등으로 사회적 발전을 시도해왔다. 인문학은 인간 삶의 의미와 가치인 부분들, 문학 역사 철학 작품들을 쏟아냈다. 사회과학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라는 사회적 법철학에서부터 20세기 ‘민이 주인’이라는 최대 정치 혁명까지 발전시켜왔다. 특히 20세기에 들어 이런 사회과학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발달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자연과학이다. 교통수단과 통신 분야는 속도감에 있어 우리가 현기증를 느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크게 볼 때, 우리 사회에 인문학 붐이 일어난 것은 바로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발전 속도에 비해 인문과학이 아무래도 소홀히 다뤄지는 감이 있다는 걸 인식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즉 삶의 질은 자연, 사회과학을 통해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까지 포함해서 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균형을 갖추기 위한 흐름이 강조되어진 것이다. 다만, 여기서 인문학이라고 할 때 단지 그리스 라틴문명 고전읽기라는 단선적 인식은 재고해야 한다. 그리스와 라틴문명은 사실 5대제국 순서에서 보면 헬라시대, 로마제국 정도인데 그 이전의 기록물을 봐야한다. 기독교인 입장에서 볼 때 그리스문명을 좀 더 발전시킨 라틴문명은 다신교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거기서 모든 이야기가 종착된다는 건 이미 인문학적(的)이지 못하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남다른 독서법이 있는가.
“상당히 주관적인 답변이 되겠지만. 사실 고전은 성경을 읽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생각한다. 고전을 읽는데 15년 정도 시간을 써왔고, 어느 책이든 한 번 읽고 끝내버린 적이 없다. 고전은 반드시 2, 3회 이상 정독해서 그만큼 시간을 집중해야만 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헤로도토스의 ‘역사’ 같은 책은 10번 정도는 정독한 것 같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동의하는 유익한 책을 읽으면 좋겠다. 고전을 통해서도 경전을 읽을 수 있고, 경전을 통해 다시 고전을 살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과거 서구중심의 성경 읽기와 해석, 보급에서 벗어나 서양과 동양적 사고의 융합과 학문의 통섭을 통해 성경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5대제국과 관련된 책들은 서구에 많다. 그런데 성경과 5대제국을 통으로 묶는다든지, 제국의 경영키워드로 성경과 세계역사를 통찰한 경우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제가 이런 일을 시도할 수 있었다는 건 21세기에 한국이 서 있는 문화사적 존재 자리의 혜택을 누렸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전체를 읽고 융통성을 찾는 동양의 학습방식을 충분히 학습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은 120년 동안 어떤 부분을 깊게 파고들어 그 부분에 대한 매뉴얼을 만드는 서구의 학습방식을 습득했다, 한국인은 세계 여러 민족들 가운데 두 부분을 융합하는데 월등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내가 통의 방법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그 혜택을 누린 자로서 성경이라는 경전을 해석하고 읽어가는 방법을 통해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경계를 뛰어넘어 나누고 싶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 이 책이 방송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극동방송에서 가을 개편을 맞아 10월 첫째 주부터 6개월간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에 라디오와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성경과 5대제국’이라는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나는 책에서 못 다한 내용까지 담아내 강의하고 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